국내 기업들, 탈탄소화.친환경 오피스 전략을 통한 녹색 경영 본격화

서울, 2024년 5월 30일 –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탈탄소화 노력을 가속화하면서, 친환경 오피스 전략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JLL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저탄소 오피스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 파트너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등 녹색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 부문은 국내 탄소 배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건설 환경의 친환경 대응이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기후 중립 선언에 발맞춰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도 환경 인증을 받은 건물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JLL 조사에 따르면, 서울 내 그린 인증을 받은 오피스 비율은 2019년 21%에서 2023년 45%로 5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임차인들은 환경 친화적인 건물 운영 전략과 관련 인증의 유무를 필수 요건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JLL의 ESG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임차인 중 80% 이상이 2030년까지 100% 그린 인증 포트폴리오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자산 소유주들은 그린 프리미엄의 투자 가치를 인식하면서 녹색 전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ESG 정책과 관련 요구사항이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매각 전에 경쟁력 있는 자산을 선보이기 위해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기업들은 단순히 그린 인증을 받은 오피스 공간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사무실 운영 전략을 통한 탄소 감축 방안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불필요한 종이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등 사무실 내 그린 에티켓을 통한 업무 환경 개선도 이에 포함된다. 10명 중 6명의 임차인들은 에너지, 수자원 및 폐기물 관리를 통한 탄소 감축을 핵심 친환경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건물 운영의 사례로, JLL 코리아 서울 오피스는 LEED와 WELL의 친환경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지능형 조명 제어 시스템 설치 및 수자원 감축 관련 감사를 실시하여 조명 전력 사용을 25% 이상, 수도 사용량을 30%가량 절감하고 있다. 또한, 공사 자재를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하면서 매립지로 보내지는 건설 폐기물의 75%를 절감하였다. JLL 코리아 서울 오피스는 LEED Gold와 WELL Platinum 인증을 취득하였다.

임차인들은 건물 리모델링이나 녹색 핏아웃(Fit-out)을 탄소 배출 감소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이상의 임차인들이 에너지 순환 기법에 기반한 환경 친화적 건물 설계를 탄소 감축을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10명 중 6명의 임차인들이 현재의 고금리 시장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건물 리모델링이나 핏아웃에 드는 비용 문제를 우려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건축물 리모델링에 대한 비용 문제는 서울시의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 임차인과 임대인 간의 그린 기반 협력 구조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서울시는 친환경 건축물을 장려하기 위해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는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Building Retrofit Program, BRP)을 도입했다. 다만, 이 사업은 현재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공공 건물이나 오래된 건물에 우선 적용되고 있어 상업용 부동산 업계와 지자체 사이의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또한, 임대인-임차인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그린 리스와 같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그린 리스는 일반적인 임대 조건 외에도 자산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조항을 포함한다. 이러한 변화는 지속 가능성과 웰빙을 중시하는 대규모 시장을 겨냥한 임대인,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임차인, 브라운 디스카운트(Brown Discounts) 위험을 상쇄하고 자산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투자자들에게 이점을 제공한다.

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부동산 시장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하고 녹색 인증을 받은 오피스를 선호하는 추세가 될 것입니다. 환경 친화적인 경영 전략을 도입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