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 회복세... 한국 시장 두각

서울, 2024년 10월 23일 - 한국의 호텔 시장이 2024년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 JLL(NYSE: JLL)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호텔 투자 시장으로, 2024년 첫 9개월 동안 약 11억 달러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콘래드 서울의 매각이 가장 큰 단일 거래로 기록되었다.

JLL은 2024년 말까지 몇 개의 추가 호텔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2024년 전체 거래 규모가 약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한국 호텔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하는 수치이다.

한국 호텔 시장의 이러한 성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호텔 투자 동향과 궤를 같이 한다. JLL에 따르면 2024년 첫 9개월 동안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누적 거래량은 90.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이는 2019년 거래량의 9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02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시장이 보여주는 강한 회복세와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한국의 경우, 안정적인 경제 상황과 국제 관광객 수의 꾸준한 증가, 그리고 고품질 호텔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가 투자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외에도 일본이 2024년 첫 9개월 동안 38억 달러의 거래 규모를 기록하며 지역 내 가장 매력적인 호텔 시장의 위치를 공고히 했으며, 2024년 총 거래 규모는 47억 달러로 예상된다. 중국 본토는 2024년 9월 말 기준 18억 달러의 호텔 투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6.4% 성장했으며, 상하이와 베이징이 가장 활발한 호텔 투자 시장으로, 총 거래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2024년 중국의 총 투자 규모는 2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는 메가 이벤트와 높은 객실 점유율에 힘입어 관광 산업이 전면 가동되면서, 2024년에 연간 누적 약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호주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6.29억 달러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며 연간 총 거래량은 약 1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콩은2024년 거래 규모가 약 5억 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35% 감소한 수치이다.

JLL의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균 일일 요금(ADR)은 2018-2019년의 정점 대비 현지 통화 기준으로 19% 상승했다. 비즈니스 여행의 강한 회복세가 여가 여행의 일부 감소를 상쇄하고 있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객실 점유율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니핫 얼칸 JLL 호텔 그룹 아시아 태평양 CEO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산업이 회복 단계를 넘어 유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환율 변동, 국제 여행 재개, 고급 호텔 수요 증가가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있으며, 일부 시장의 단기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호텔 산업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